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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 운반선 美해상서 전도…우리 국민 4명 갇혀
-美 당국 “승선원 24명 중 20명 구조”
-선내 화재로 구조 인력 진입 어려워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외교부는 8일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미국 조지아주 해안에서 현대 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뒤집히며 우리 국민 4명이 배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선내 화재로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구에서 1.6㎞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고 당시 선박은 도선사에 의해 내항에서 외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m의 낮은 수심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시 선박에 타고 있던 24명 중 20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그러나 한국인 4명은 여전히 기관실 내부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선박 내부에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기관실 내부에 아직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의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선박 내부로 진입해 화재 상황을 살핀 뒤 구조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기업 선박의 대형 사고에 외교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사고 직후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한 외교부는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레이호는 지난 2017년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으로 총톤수만 7만1178t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다. 사고 당시에도 선박 안에는 차량 4000여대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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