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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대 영재센터 설립자 “센터 자원봉사 없고 쓸 여력도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조 후보의 딸이 동양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표창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의혹과 관련,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를 만들어 초대 센터장을 지낸 김주식 전 교수는 “정 교수 딸을 본 적이 없고 상을 준 일도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센터에서 상을 준다면 교육받는 학생 중에서 열심히 하거나 모범이 되는 학생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강사진은 영재교육 연수받은 선생님 명단을 상급기관에서 보고 개별적으로 위촉해서 결재를 낸다”며 “센터는 자원봉사자도 없거니와 쓸 여력도 없고 자원봉사 모집기관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가지고 표창하고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2010년 정도부터 센터장을 3∼4년 동안 한 것 같은데 센터장 할 때는 교육생 말고는 상을 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상을 주려면 총장 결재가 나야 하고 자기가 부속기관장이라고 해서 아르바이트 쓰고 인정하고 이러면 공신력이 떨어진다”며 “교사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판단기준에 의해서 결재를 내서 그렇게 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는 김 전 교수에 이어 센터장을 맡았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딸이 2010년 6월인가부터 2012년 9월까지 봉사활동을 해 2012년 9월 7일 표창장을 받았다고 돼 있다”며 “조 후보자 부인인 정 교수가 우리 학교에 온 게 2011년 9월 1일이니 딸이 2010년 6월부터 다닌 것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원장 또는 센터장을 맡았던 동양대 어학교육원과 영어영재센터는 서로 다른 어학교육 기관이다.

6일 동양대에 따르면 영어영재센터는 타 교육기관이나 지방자치 단체에서 영어교육을 위탁한 초등학생 등을 상대로 가르치는 곳이다.

영어영재센터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연구소 부설 영어영재교육원이 전신으로 2010년 개원했다.

반면 어학교육원은 2007년 설립돼 재학생 등을 상대로 하는 어학교육을 해왔으나 지금은 통폐합돼 없어졌다.

영어영재센터는 어학교육원이 없어지기 전까지 어학교육원에 소속돼 있다가 2016년 3월부터는 산학협력단이 관할하고 있다.

2011년 9월 동양대에서 부임한 정 교수는 2012년 어학교육원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재직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정 교수가 2012년 자신이 맡은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명의의 표창장을 딸에게 수여하고 이를 총장 명의로 위조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실 측은 정 교수가 2013년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이던 당시 딸 조씨를 연구보조원으로 채용해 교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명목으로 16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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