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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길병원, 노조 파업 ‘초읽기’
노조원 74% 파업 찬성… 임금인상·인력충원 요구
가천대 길병원 노조가 지난달 28일 병원 로비에서 실시한 교섭 투쟁결의대회 장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가천대 길병원이 노조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말이 이어 두번째 노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 지부는 지난 3∼5일 재적 조합원 1097명 중 904명(투표율 82.2%)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813명이 파업(재적인원 대비 74.1%)을 찬성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겼다.

노조는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15.3%의 임금 인상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간호 인력 충원 ▷주 52시간제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총액 기준 인건비는 5%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고 현재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조정기한은 오는 9일까지이며 당일 2차 조정 회의가 열린다. 2차 조정 회의까지 임금 인상 등과 관련한 합의가 없으면 노조는 파업 돌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길병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의료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병원 설립 후 첫 파업을 벌였고 14일 만에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노조는 길병원과 규모가 비슷하거나 작은 다른 사립대 병원의 인건비 비율(평균 45%)에 비해 35%로 매우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노조의 요구에 진정성 있는 수용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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