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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아그룹, 특수강 가공사업 전략적 통합 결정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자회사로 인수
-특수강 가공사업 전문성 강화 통해 경쟁력 및 시너지 제고
-세아창원특수강, HPP 제조부문 사업 양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아그룹이 또 한 번 그룹 차원의 전략적 사업 통합을 결정했다. 유사 사업 및 상호 보완 가능한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신규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세아그룹은 6일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의 자회사를 통해 HPP의 제조사업부문을 양수하는 등의 내용의 가공사업 구조 통합을 발표했다.

앞서 세아그룹은 지난 2015년 세아베스틸이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며 특수강 상공정(모재 생산)의 선제적 통합을 이룬 바 있다. 당시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구강, STS 선재·봉강 및 무계목강관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 및 특수강 사업 가치를 증대시켰고, 양사간 시너지를 높여 생산성 증대, 해외 사업 확장, 고객 서비스 향상 등의 효과를 이뤘다는 게 세아그룹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 통합 결정 따라 철강선재 중간가공사인 세아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와이어 중간가공사인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한다. 인수방법은 지주회사 세아홀딩스가 보유한 세아메탈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금액은 387억원이다.

세아그룹은 “주요 수요산업의 불황 및 철강 시장 침체 장기화, 거대경쟁사의 선재가공사업 진출 본격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세아특수강과 세아메탈은 성장 정체 및 수익 감소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었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동력과 생존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금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아그룹은 이번 통합을 통해 다양한 특수강 소재 후가공 제품의 폭넓은 포트폴리오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TS Bar 등 일부 중복되는 제품군에 대한 원재료 공동 구매 및 통합 운영을 통한 원가 절감효과도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투자법인 에이치피피(HPP)의 제조사업부문(CTC)은 세아창원특수강 자회사인 ‘주식회사 씨티씨’ 에서 사업양수한다.

세아그룹은 “CTC가 파이프·튜브 후가공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세아창원특수강은 자회사를 통해 CTC를 인수함으로써 스테인리스 강관 모재(소재 금속)를 정밀관3으로 제조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기반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의 직접적인 배경은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에 있다. 세아그룹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시장 진출 및 절대우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현지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 및 가공 기업 ‘신척실업그룹’과 합작투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척실업그룹은 2대주주로서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진출을 조력하며 기술과 사업역량 등을 전수 받게 되는데, 계약 이행을 위해 CTC의 정밀관 제조 기술력 확보 여부가 필수 요건이었던 만큼 자회사를 통해 CTC 사업을 양수하게 됐단 것이다. HPP 제조사업부문(CTC)을 양수하는 방식이며, 사업양수 금액은 100억원이다

또 합작투자법인 설립은 신척실업그룹의 튜브 가공 자회사 지분 및 자산을 합작투자법인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세아창원특수강과 신척실업그룹이 각기 51:49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권은 세아창원특수강이 가지게 될 계획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통찰에 기반한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위와 같은 그룹 차원의 대승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신규 성장기회를 꾸준히 발굴하고 고객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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