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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 ‘카림 하비브’ 영입
-디자인 경쟁력 강화 잇달아 인재영입…오는 10월 기아디자인센터장 부임
-BMW·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 중책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 진두지휘
-하비브 전무 “도전과 기회 가득한 시기에 기아차 일원이 돼 기뻐”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 내정된 카림 하비브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인재 영입 전략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차는 6일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Karim Habib·49)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기아차에 합류하게 될 하비브 전무는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동시에, 기아자동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하비브 전무는 다양한 고급차 및 콘셉트카를 디자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각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바논 출생으로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비브 전무는 1979년 이란혁명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한 뒤 그리스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다.

캐나다 맥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디자인 교육기관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re College of Design)에 진학해 디자인 관련 전문성을 키워나갔고,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했다. 그는 당시 5시리즈, 8시리즈, X7, 그리고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Zagato Coupe) 등 주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2007년 수석 선행 디자이너에 임명된 뒤에는 두 개의 콩팥 모양에서 따온 스플릿 키드니(Split kidney) 그릴과 아이브로우(Eye Brow) 전조등으로 대표되는 BMW의 패밀리룩이 포함된 CS 콘셉트를 디자인해 디자인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일본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로 재직했을 땐 인피니티 QX 인스퍼레이션 콘셉트를 내세워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역대 참가 차량 중 최초로 최고 콘셉트 차량, 혁신적 컬러 활용, 그래픽 혹은 소재 등 세 부문의 디자인상(Eyes on Design)을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총괄 경험을 고루 갖춘 하비브 전무는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

하비브 전무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있게 느껴져야 한다”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요즘 시기에 기아차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해 몇 년 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디자인센터장에 하비브 전무가 임명되면서 기아차의 한국-미국-유럽 디자인센터장은 모두 외국인 스타급 디자이너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유럽은 폭스바겐 출신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 미국은 GM 출신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각각 맡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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