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아차, 인도 항만 3곳 환적 계약…수출 확대 ‘청신호’
-카마라자르ㆍ카투팔리ㆍ크리쉬나파트남 부두 계약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과 입접…물동량 처리 유리
-이르면 이달 선적 개시…글로비스 인디아 차량 수송
-아중동ㆍ아태ㆍ중남미 등 신흥시장 전략적 교두보로
기아차 인도법인이 셀토스 돌풍에 판매개시 첫 달에 완성차 순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길도 확대된다. 인도 남부에 있는 부두 세 곳과 체결한 계약을 통해서다.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소형 SUV ‘셀토스’의 돌풍에 힘입어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아난타푸르 공장과 인접한 부두 세 곳과 환적 계약을 체결했다. 아태와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시장 수출을 위한 전략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첸나이 포트 트러스트(ChPT)와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 인도법인은 최근 카마라자르(Kamarajar) 부두, L&T 카투팔리(L&T Kattupalli) 부두, 크리쉬나파트남(Krishnapatnam) 부두 등 세 곳과 수출입 환적 계약을 체결했다.

부두 세 곳은 기아차가 지난달 설립한 아난타푸르 공장과 가까워 물동량 처리에 유리하다. 첸나이 포트 트러스트는 이용료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앞세운 해당 부두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기아차의 전속 부두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선적은 이르면 이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기아차 인도법인의 물류 파트너사인 글로비스 인디아가 부두로 수송할 계획이다. 현재 계약이 체결된 부두엔 자동차 환적을 위한 대규모 주차장이 개발되고 있다.

기아차 인도법인의 첫 수출모델은 ‘셀토스’다.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한 ‘셀토스’가 한 달 동안 6200대 이상이 팔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판매 개시 첫 달 기록한 6200대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포드(5500대)와 르노(5700대)를 넘어서는 숫자다. ‘셀토스’ 돌풍에 기아차는 현지 완성차 가운데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6월 20일 인도 현지에서 열린 ‘셀토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 모습. (왼쪽부터) 마노하르 바트 기아차 인도법인 판매담당,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기아차 제공]

‘셀토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8월 말 기준 3만5500대에 달한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아난타푸르 공장을 2~3교대 체제로 전환해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 공장의 올해 생산 목표는 5만2000대다. 현재 월평균 생산량은 1만대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증산은 불가피하다. 3년 내 30만대 완전 가동이란 청사진도 더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인도공장이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는 물론 신흥 자동차 시장의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교두보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부두 계약은 의미가 크다. 생산 물량은 아중동, 아태, 중남미 등에 수출된다.

첸나이 포트 트러스트와 10년 장기계약을 맺은 현대차와 같이 인도 완성차 수출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좋아야 항만 계약을 통한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도공장 가동률을 고려한 현지 판매량과 수출 물량 조절을 통해 효율적인 항만 적재 재고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