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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라오스로…“메콩 협력 본격화”
한·라오스 정상회담…교류 활성화
11월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도
6일 귀국…“아세안 10개국 방문”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여 타종하고 있다. [연합]

[양곤(미얀마)=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공을 들여온 ‘메콩의 중심’ 라오스를 국빈방문해 ‘한-메콩 비전’을 발표한다. 동남아 3국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로 이동해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라오스 국빈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무명용사탑 헌화와 분냥 보라칫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라오스 방문 기간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유역 국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메콩강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리고 있어 수력발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문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계기로 한국형 농촌발전 모델을 토대로 한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 확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 등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해 합의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도 비엔티안 인근 메콩강변을 찾아 분냥 대통령과 한·메콩 협력 의지를 담아 기념 식수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한다. 라오스는 전체 메콩 유역 25%, 유량 35%를 차지해 메콩의 중심국가로 불린다.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6개국을 지나는 메콩은 ‘어머니 강’이란 의미로, 메콩 유역에는 150~200개의 다양한 민족 75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발전 가능성이 큰 메콩 유역국과 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다음날인 11월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인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정상들이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할만큼 이들 국가와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내 대표적 고속성장 지역인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나간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메콩 회의가 매년 외교 장관급으로 열리다가 이번에 정상회의로 격상됐다”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 강화를 희망하는 정부와 메콩강 연안 국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분냥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을 끝으로 동남아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끝으로 취임 초기부터 이어온 아세아 10개국 방문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mk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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