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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창규 KT 회장 “5G로봇·AI로 통신망 완벽 운용…아현화재 과오 씻는다”
-?KT OSP 이노베이션센터 공개…혁신기술로 통신망 관리

- 5G 로봇이 화재감지?진화…접근 어려운 통신구?맨홀 OK

- 광케이블 설계 작업 100분→5분…생산성 20배 향상
황창규 KT 회장이 4일 대전 유성구 KT OSP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통신기반인프라 혁신기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윤희 기자 yuni@]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유선네트워크 인프라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KT의 경쟁력이자, 동시에 완벽히 운용해야 하는 KT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황창규(사진) KT 회장이 5G 혁신기술을 접목해 유선 통신네트워크 인프라를 완벽히 운용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관리했던 유선 통신망을 5G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보다 안정적,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통신망의 안전성,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회장은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OSP 이노베이션센터’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아픈 과오를 씻고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연구개발(R&D)에 매진해왔다”며 “OSP 혁신기술과 전국 KT 임직원의 의지가 더해져 네트워크 운용품질을 완벽히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는 134년 대한민국 통신역사 동안 소중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용해 왔으나,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지난해 아현화재라는 큰 상처를 낳았다”며 “아현화재는 KT 경쟁력의 근간인 유선인프라의 가치를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날 OSP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개발, 접목한 다양한 유선 통신망 운용, 관리 솔루션을 시연했다.

외부통신시설(OSP, Out Side Plant)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뜻한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다.

KT는 이날 상용화한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ATACAMA)’는 통신 인프라의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KT는 ‘아타카마’를 통한 AI 자동설계로 기존 구간별 수동설계에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이 약 5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생산성은 20배 가량 향상됐고 기존 약 50분이 필요했던 선로 개통 프로세스는 약 10분으로 5배 가량 단축됐다. 네트워크 장애 인지 후 세부 위치 파악도 보다 쉬워졌다.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 및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OSP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감지만 가능하거나 개별 인력이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구체적으로는 ‘화재감지 기술(CTTRS)’로 통신구 안 온도의 이상 변화를 감지하고,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이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화재를 조기 진화한다. AI 기반 ‘침수감지 기술(MFRS)’을 활용해 맨홀의 침수 여부를 파악하고 5G 로봇이 양수 조치를 수행하도록 한다.

통신주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PTRS)’도 개발했다. 통신케이블을 연결하는 통신구의 경우 일반적으로 5미터 이상 높이로 설치되기 때문에 외부 충격, 날씨 등에 따라 기울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OSP 혁신기술과 솔루션을 치밀한 테스트를 거쳐 전국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운용을 위해 ICT 융합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OSP 이노베이션센터와 혁신기술 등 견고한 기본을 디딤돌 삼아 5G로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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