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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때문에”… 총기 옮긴 경찰서, 치안 문제 우려
서부서, 화재로 인해 인근 은평서로 총기류 옮겨
관계자 “임시청사가 가건물이라 불안정해 옮겼다"
관할 구역 치안에 공백있다는 우려도
〈사진〉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 임시청사[사진=김민지 기자/jakmee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오는 11월 신청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서부경찰서가 현재 서내에 일부 총기류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총기류는 지금 은평경찰서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부경찰서에 무기고에 공백이 생긴 이유는 지난 3월 임시청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총기류 보관에 안전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서부경찰서 총기는 화재 이후 은평서로 옮겨졌다. 현재는 직원들이 출동할 때 현장에 가지고 나가는 일부 총포류만이 경찰서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임시청사 건물이 가건물이라 불안정해서 옮겼다”며 “지금 있는 임시청사 자체가 은평서 관할에 있기 때문에 은평서에 있으나 여기 있으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서부서는 신청사 건축으로 인해 지난 2015년 11월부터 은평구 대조동의 임시 청사에서 운영돼왔다.

하지만 서부서 관할 구역에 치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라며 “총포류가 다른 경찰서에 있다보면 예기치 못 한 상황에서 출동이나 신속한 제압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원칙적으로 보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차원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총기가 있으니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휘관들의 결정으로 보이는데 출동시 필요한 총포가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부서 측은 “기동타격대가 소지할 정도의 총포는 있다”면서 “사격훈련 등을 할 때 쓸 것들이 은평서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부서는 오는 11월 7일, 은평구 녹번동의 신청사로 이전 계획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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