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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대 총장상 위조·KIST 허위 인턴 의혹...검찰, 조국 딸 입시 수사 ‘정조준’
조 후보자 아내, 정모(57) 교수 개입여부 수사중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자소서 기재’ 항목들 수사대상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비리 수사에 칼을 들이댔다. 조 후보자의 딸은 모친이 재직중인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학교측은 ‘준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표창장 위조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이 인턴을 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동양대는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총장상을 받은 학교이자 조 후보자의 아내 정모(57) 교수가 교수로 재직중인 학교다. KIST는 조 씨가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은 학교다. 두 학교에서 받은 상장과 증명서는 조 씨의 입시에 활용됐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동양대 총무팀 사무실과, 조 후보자의 부인 정 씨의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에는 KIST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두 기관은 조 씨가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을 당시 제출했던 상장과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씨는 당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이 주는 봉사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아울러 2011년 7월에는 KIST 분자인식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두 가지 기재 사실이 ‘허위 사실’인 것으로 보고, 해당 스펙을 쌓는 데 조 씨의 어머니 정 교수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동양대 총장상을 받을 당시 봉사내역에 정 교수가 관여했고, KIST 인턴에 지원하기 전에는 정 교수가 KIST 한 연구원과 접촉해 청탁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와 접촉한 해당 연구원은 정 교수와 초등학교 동장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씨가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 씨의) 동양대 총장상을 결제한 적도, 준적도 없다”고 밝혔다. KIST도 “조 씨가 근무한 기간은 3주가 아닌 단 이틀이었다”면서 “조 씨에게 공식 활동 증명서도 따로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후보자와 관련된 피의사실을 외부에 공개한 데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양산경찰서에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3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 영어성적이 4~8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본인 이외에는 열람이 불가한 내역이다.

박훈 변호사도 “검찰이 조 후보자와 관련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3일 배정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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