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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외교장관 회동…“비바람 속 같은 배 타고 나가고 있다”
-리용호 “홍콩 외부 간섭 안돼”…中 입장 지지
-왕이 “북중관계 발전은 中 확고부동한 방침”

중국 외교부는 3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나 북중관계와 한반도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과 중국 외교장관은 2일 평양에서 만나 북중관계와 함께 북미대화 등 한반도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중인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중 양국 간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반도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환영연회를 마련했다며 북한 측에서 리 외무상과 관계부문 일꾼, 중국 측에서 왕 위원 일행과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자리에서 북중 양측이 한반도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서로 교환했다면서 상호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지역 평화와 수호를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올해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이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중 전통 우의와 전략적 상호 신뢰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이끌었다”며 “북중 우호협력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실현하고 양국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르며 우호교류, 실무협력,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원한다”고 했다. 또 “북중 양국 지도자의 의지가 양측의 공동행동으로 이어져 북중관계를 더 큰 발전으로 실현하길 원한다”면서 “수교 이래 국제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북중은 줄곧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계속해서 “북한이 새로운 전략노선을 시행해 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점에 선 북중관계는 더욱 왕성한 생명력을 보이면서 더 밝을 미래를 맞을 것으로 믿는다”며 북중관계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에 리 외무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면서 왕 위원의 방북은 북중수교 70주년을 경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북중 우호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북한의 당과 국가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북중수교 70주년을 성대히 축하해 새로운 시대의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했다.

이와 함께 왕 위원은 리 외무상에게 최근 홍콩 정세와 중국의 입장과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리 외무상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으로 외부세력이 간섭해서는 안된다며 중국 입장을 강력 지지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2건의 정세론해설을 통해 홍콩시위와 관련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간판 밑에 감행되는 엄중한 내정간섭책동이라면서 중국 법률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자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중국의 입장을 두둔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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