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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 “일등 넘어 일류…고객가치 지향”
신한금융지주 창립 18주년
‘숫자’ 넘어 가치 창조 주력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 고민
새 경영철학 ‘SMART’ 제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창립 18주년을 맞아 ‘일등 신한’을 넘어선 ‘일류 신한’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1등(一等)’이 아닌 ‘일류(一流)’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2001년 민간 최초의 금융지주사로서 국내 금융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위상을 공공하게 다진 신한금융이 숫자를 넘어선 가치에 방점을 찍기로 한 것이다. 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라는 재무 목표를 올 상반기 조기 달성한 데 따른 자신감이 깔렸다. 일류를 향한 최우선 방향성으론 고객가치를 꼽았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18주년 기념식에서 “일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으로 가기 위해 고객·사회의 관점에서 탁월함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최근 해외 금리파생상품 손실 논란과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들을 접하면서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있는지, 금융이 지향해야 할 모습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다”며 “1등의 역사를 만들어온 신한은 일류신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언제나 고객을 보호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서만 일류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는 동시에, 수익을 얻지 못한 퇴직연금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처럼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자”고 주문했다.

조용병 회장은 아울러 “한층 정교화된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FDS) 같이 고객이 생각지 못한 잠재위험까지 예방햐 신한이면 안심할 수 있다는 확신을줘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금융회사가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을 먼저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며 “사회가 기대하는 더 좋은 금융을 실현하고, 국가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신한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우수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에게 신한이 혁신금융이라는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주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정신을 담은 희망사회 프로젝트가 위기가정, 저신용자 등 소외계층과 경력단절여성,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희망의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탄소 경제전환,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딩 금융그룹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신한금융 내부적으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구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그는 “직원의 행복이 일류신한의 원동력”이라며 “유연근무제 도입, PC-오프(Off)제 시행 등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꿔나가겠다”며 “아울러 그룹 경영리더 확대, ‘Sheroes’ 선발 등 미래성장영역에서 전문역량을 키워 꿈의 크기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일등은 남과 경쟁하고, 결과로 평가받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기고 과정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다”며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신한은 숫자로 정의할 수 없는 특별함을 가진 것으로 원(One) 신한의 힘으로 힘차게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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