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대표 “달나라 대통령, 정상적 사고 가진 대통령 할 수 없는 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내분 중인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 모두 조국 앞에서는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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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 대표는 2일 “조국 사태 관련 첫 입장 발표에서 조국이 아니라 제도가 문제라고 한 것은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조 후보자에 대한 문책 없이 대입제도를 거론한 것은 문제를 잘못봐도 한참 잘못본 것”이라고 전날 대통령의 발언을 질타했다.
손 대표는 “여권 지도자들의 조국 일병 구하기도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당파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뻔히 잘못된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잘못 없는 것처럼 말을 억지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은 지겨워하고 비웃기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대표도 ‘입시제도’를 거론한 문 대통령 비판에 동참했다. 유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궤변이자 마이동풍, 동문서답”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을 ‘달나라 대통령’으로 정의하며 “후보자의 특권, 반칙, 불법에 국민이 치를 떨고 있는데, 후보자를 내정한 대통령이 '내정을 철회하겠다' 이런 얘기 대신 입시제도를 재검토하라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대통령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엉뚱한 궤변으로 입시제도 재검토를 지시하고 비행기에 오른 대통령을 보면서, 누가 뭐라 해도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오기를 본다”며 “국민의 속을 뒤집는 저 오기가 이 정권의 비참한 끝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