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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식 교수의 독설…"한국당, '조국 대전'서 실패하면 존재 의미 되묻게 될 것"
-한국당 27일 당 연찬회서 특강
-김근식 "한국당, 반성·실력·품격·통합 없는 4無 정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 처인구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듣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대전'에서 실패하면 당 지지자와 민심이 떠나는 정도가 아니다. (국민들은)존재 의미를 되물을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같이 말하는 등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현재 바른미래당에 몸 담고 있는 김 교수가 한국당 의원들 면전에서 쓴소리를 한 데 대해 시선이 모아진다. 김 교수는 지난 27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당 의원 연찬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연단에 올라 "한국당은 반성, 실력, 품격, 통합 없는 '4무(無) 정당'"이라며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비호감 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 정책에 반대만 하고 구호만 외칠 게 아니라 소득주도성장 대안과 경제를 살릴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며 "막말 프레임의 빌미를 (정부여당에)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넓은 지지층을 바라보고 그들이 수긍할 메시지를 날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토착왜구', '신(新)친일', '수구꼴통' 등 막말 아닌 '막욕'을 하지 않느냐"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야권의 승리 전략으로 반문(反文)연대 기반 보수통합론을 제시했다. 이른바 '제3의 빅텐트'론이다. 그는 "개혁적 중도보수의 반문연대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당이 큰 책임을 갖고 국민 지지를 받는 정치적 저수지를 만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이 중요하다"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은퇴 선언을 했지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을 데려와 수도권 책임 지역에 안배해 내보내면 국민이 박수를 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총선에서 이기려면 한국당의 희생이 필수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중도우파와 겸손히 타협하며 보수의 참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자신을 버리고, 기득권을 버리고 희생·헌신하는 게 보수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문연대를 성사하기 위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세력과는 결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강에 나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한국당을 향해 날선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의장은 "초·재선 의원들의 개혁모임 하나 없고 당 진로에 대한 쓴소리 하나 없다"며 "(당 지도부도)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다 배제하라"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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