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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G 수뇌부 노린 경찰 수사... ‘한류제국’ YG 빨간불
원정도박·성매매 알선 등 YG 연관성 높아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양현석(49)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22시간의 밤샘조사를 받고 30일 오전 8시 30분께 귀가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과 원정도박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31일 경찰관계자 등에 따르면 양 전 대표와 얽힌 의혹들은 현재 YG의 사업영역과 연관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원정도박과 관련된 혐의를,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과 관련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중인 양 전 대표의 ‘원정도박’ 관련 혐의에는 현재 YG 미국 법인이 결탁돼 있다. 양 전 대표는 같은 소속사 가수였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수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른바 ‘환치기’ 방식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헌데 도박에 들어간 자금이 YG 미국법인의 자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FIU)을 통해 양 전대표의 계좌 흐름을 추적한 결과, 13억원 상당의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지수대는 이 금액이 YG 측에서 흘러나왔는지 여부를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수사중인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도 YG와 더욱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성매매 알선을 통해 접대를 제공한 대상이 YG와 사업파트너 격인 동남아시아의 재력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가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2014년께 9월과 10월 사이 만난 재력가 등은 YG와 연관성이 깊은 태국인 재력가 밥·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등이다.

앞서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에서는 직접 경영을 담당했던 승리가 경찰 수사의 표적이었다. YG는 버닝썬에 일부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버닝썬 수사에서는 한발짝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양 전 대표의 비위 문제가 불거지고, 비위혐의들이 YG와 연관됐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향후 YG는 경찰 수사의 주된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많은 한류스타를 배출했던 YG의 사업에도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 전 대표는 경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사실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히 소명할 시간을 가졌다”고 짧게 답했다.

기자들이 “상습도박 혐의를 아직도 부인하냐”, “도박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냐”고 질문했지만 응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양 전 대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전 8시 30분까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총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지수대와 광수대가 함께 진행한 소환조사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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