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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사태 後 첫 포토라인' 양현석 “사실관계, 경찰에 설명할 것”
1월 버닝썬 사건 발생한 후 첫 포토라인
경찰, 원정도박과 환치기 등 의혹 수사할듯
굳은 표정으로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들어오고 있는 양현석(49)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49)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9일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지난 4월 경찰이 양 전 대표에 대한 ‘원정도박’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약 4개월만이다.

29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지수대에 등장한 양 전 대표는 이날 양 전 대표는 흰색 와이셔츠에 노타이, 양복 정장 차림으로 경찰청사에 도착했다.

양 전 대표는 ‘불거진 환치기 논란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원정도박 혐의와, 미국 법인 자금동원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도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대표가 경찰 포토라인 앞에 선 것은 지난 1월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이다. 양 전 대표가 설립한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에 일부 지분을 투자한 상태였음에도, 경찰 수사는 버닝썬의 경영자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에게 집중돼 왔다.

양 전 대표는 YG엔터 소속 가수 승리 등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수차례에 걸쳐 바카라 원정도박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전날 같은 혐의로 지수대에 출석한 승리는 취재진 앞에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경찰조사에서 일부 도박관련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환치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원정도박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도박에서 돈을 따면 업체에 이를 돌려주고 잃었을 때는 한국으로 돌아와 한화로 이를 갚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는 이른바 ‘환치기’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현지에 도박자금을 들고가지 않아도 돼 세관 등에 적발될 위험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고액도박에 가담할 수 있게 된다.

경찰이 현재 정식 입건된 양 전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도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이다. 경찰은 지난 4월 FIU를 통해 양 전대표의계좌 흐름을 추적했고 13억원 상당의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을 포착한 뒤, 이를 단서로 양 전 대표의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해왔다. 양 전 대표의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환치기 외에도 원정도박에 ‘YG 미국법인 자금 동원’ 의혹이 함께 제기돼 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공금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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