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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예산안]문화예산 최초 6조원 돌파…실감형콘텐츠 집중 투자
한국어 진흥,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K팝 전용 공연장으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예술인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창작준비금의 혜택이 내년에는 1만2000명에게 돌아간다. 지원대상이 올해 5500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나는 규모다. 예술인들의 생활안정자금도 지원대상이 2배 이상 늘고 대출한도 상한액도 4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인상된다.

문체부는 예술인의 복지 확대 및 한국어 진흥, 실감형콘텐츠 개발 등을 포함, 총 6조4758억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3%늘어난 규모로, 문체부 예산이 6조원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 통합문화이용권(1,033억 원), ▲ 세종학당 운영 지원(332억 원), ▲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190억 원) ▲ 문화도시 조성사업(100억 원), ▲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78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9.7% 증가한 2조 678억 원을 편성했다.

콘텐츠 부문에는 ▲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974억 원), ▲ 콘텐츠분야 연구개발(754억 원), ▲ 콘텐츠 해외진출지원(589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19.1% 증가한 9,877억 원이 돌아갔다.

이번 예산 편성은 혁신성장 기반마련과 일상 속 여가 환경 조성, 기초예술 창작환경 조성 및 소외계층 문화향유 기회 제고 등에 무게를 실었다.

▶문화․체육․관광분야 혁신성장 기반 마련=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인 실감콘텐츠산업(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육성에 올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 974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국민이 자주 접하는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주요 거점지역을 실감형 체험공간으로 집적화하는 신규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체험관 조성사업‘에 이어 ’20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신규 10개소가 추가됐다. 인프라 조성(40억 원 → 220억 원), 실감형콘텐츠 제작지원(188억 원 → 298억 원), 장애학생 대상 가상현실 드림존 (40억 원 신규) 조성도 주친된다.

스포츠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가 신설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지원하는 ‘선도기업 지원 사업’(15억 원 신규)도 확대된다.

관광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기술보유 기업을 발굴해 관광분야로의 사업 확장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관광플러스 팁스(TIPS, Tech Incubator For Startup)’(6억 5천만 원 신규)도 추진한다.

그동안 미흡했던 문화·체육·관광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대표적으로 영상‧음악‧만화‧게임 등 분야에 신기술을 구현하는 ‘드림프로젝트’를 시작한다. 8개 콘텐츠 분야별 대표 과제를 1개씩 선정해 과제당 15억 원씩 총 120억 원을 지원한다. 원

▶일상에서 쉽게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누구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인 작은도서관에 순회사서를 지원하고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순회사서 사업이 지난해 13억원에서 78억원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박물관 미술관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수 있는 체험존(200억원 신규)이 생기고, 문화중심의 지역발전을 위한 문화도시 사업(100억원 신규) 본격 개시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수영장형 센터와 농구·탁구·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형 센터를 확충,과학적 체력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인증센터’도 늘어난다. 예술 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30억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기초예술 창작환경 조성 및 소외계층 문화 향유 기회 제고=예술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준비금(1인당 연간 300만 원)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자유활동가 비중이 높아 일반 금융 및 서민금융 제도에서 소외되어왔던 예술인을 위한 안전망도 강화된다. 올해 대상자 1,170명을 목표로 시범 운영되었던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2,370명 대상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소외계층(총 수혜자 160만 명 이상)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지원 금액을 내년에 개인별 연간 8만 원에서 9만 원으로 인상된다.

▶한류 확산을 통한 문화 선진국 위상 확립=한류인기로 인해 세종학당 내 수강을 5~6개월 기다려야 하는 신남방·신북방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세종학당을 30개소 추가 지정한다. 한국어교원 파견을 늘리고 세종문화아카데미도 30개소 추가 확대해 한식, 케이 댄스(K-dance), 한복, 국악 등 한국문화 체험과 한국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영화, 만화, 패션, 음악, 방송 등 분야별로 국내 콘텐츠가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케이팝(K-pop), 세계적 캐릭터 등 한류 열풍에 맞추어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류 콘텐츠를 가상·증강현실(VR·AR)등과 연계한 체험존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대형 한국문화 축제인 ‘케이컬처(K-Culture) 페스티벌’을 우리나라 대표 문화축제로 브랜드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171억원의 예산을 신규 투입.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케이팝(K-pop) 전용 공연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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