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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리 '딸기가 좋아'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딸기테마파크' 추정가 40~60억원에 출품
서울옥션, 제 153회 미술품경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딸기테마파크'가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40~60억원. 해당 건물이 출품된 서울옥션은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물로, 경매에 출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옥션]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인마을의 랜드마크인 '딸기테마파크'가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40~60억원.

서울옥션은 오는 9월 4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 153회 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딸기테마파크' 건축물을 포함한 회화, 고미술품 등 총 127점이 나온다.

딸기테마파크는 2층으로 구성된 문화공간 '딸기가 좋아'와 3층 건물인 '미술창고'가 결합한 구조다. 지난 2004년 패션잡화브랜드 쌈지가 공식 개관했으며, 설계는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조민석 등이 맡았다.

'딸기가 좋아'는 2000년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파주 헤이리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0년 쌈지가 부도를 맞고 2014년 '딸기' 캐릭터 매각을 거치면서 영업이 중단됐다. 현재는 해당 건물에서 천씨 아내 정금자·아들 천재용 씨가 대표인 (주)어린농부가 영업 중이다.

회화나 조각이 주로 거래되는 미술품 경매에 부동산이 나온건 이례적이다. 서울옥션은 이에 대해 "이 건물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인정받아 2003년 P/A(Progressive Architecture)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 초대 받기도 했다"며 "예술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경매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이 미술품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옥션은 앞서 2011년 6월 120회 미술품 경매(김중업 한국미술관)와 2013년 9월 129회 미술품 경매 (성북동 스티븐 홀 건축물)에서 건축물을 거래한 바 있다.

이외에도 조선 제24대 왕 헌종의 계비인 효정왕후(1831∼1904)의 71세 기념 잔치 모습을 그린 '신축진찬도(辛丑進饌圖)'도 최저 추정가 12억 원에 출품됐다.

총 10폭의 그림은 고종 50세·효정왕후 71세를 축하하며 대사령(경사를 맞아 죄수의 형벌을 면제함)을 반포하는 진하례 장면인 중화전 진하, 효정왕후 생일잔치가 시작되는 날을 그린 경운당 진찬, 같은 날 밤 잔치를 그린 경운당 야진찬, 고종이 중심이 돼 다음날 다시 잔치를 베푸는 고종 익일회작, 황태자가 주최하는 황태자 재익일회작, 좌목으로 구성됐다. 서울옥션은 "'신축진찬도'는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진찬도병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동일한 본이 국립고궁박물관에 한 질 있다"고 설명했다.

실학자 정유 박제가(1750∼1805)가 1793년 이전에 그렸을 것으로 보이는 '목동취적도(牧童吹笛圖)'도 경매에 나왔다. 소 등에 걸터앉아 피리 부는 목동의 모습을 그린 그림의 경매 추정가는 5천만~2억원이다.

한국 대표작가인 김환기(1913~1974)의 '산'(1955 · 14~20억원), '백자와 꽃'(1949 · 8~12억원)도 출품됐다.

경매 프리뷰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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