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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넨바이오, 세계 첫 ‘이종 장기이식 원스톱 플랫폼’ 개발
의사출신 20여명 국내 연구진
스타트업 파트너십 상업화 첫발

장기 이식 희망환자 10명 중 9명 실제 이식을 받기 어려운 가운데, 미니 돼지의 신장과 각막을 사람에게 무균상태로 이식하는 세계 첫 이종 장기이식 원스톱 플랫폼이 의사 출신 20여명의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들은 의사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협력 병원-종축 기업 등은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제넨바이오(대표 김성주, 정광원)는 감염을 차단한 미니 돼지의 장기와 조직, 세포를 인체 이식에 적합하도록 에디트해 제품화하는 원스톱(One-stop)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을 개발, 원료돼지 부터 이종이식 제품 생산,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첨단 재생의료 산업 중 이종 장기이식 시장은 2024년 53조원 규모이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가 하루 5명씩 사망하고, 세계적으로 장기 부족율이 90%에 달하는 가운데, 의사출신 연구진 등이 만들어낼 이종 피부, 이종각막 및 이종췌도 제품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넨바이오는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의 무균돼지 이종췌도 임상을 이어 받아 상용화에 진력키로 했다. 오는 2020년까지 평택 1만3000여평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이종장기 연구시설제넨코어센터(GCC)와 제넨형질전환센터를 건립, 형질전환 돼지 양산, 세계최고 등급의 이종장기 제조를 할 계획이다.

이종장기이식은 고대 이집트 문명기 부터 시행된바 있으나 부작용이 많았고, 의학적으로는 1960년대 원숭이와 침팬지의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세균 감염을 차단하지 못했다.

미니돼지를 활용한 이종 이식 기술은 15~20년전 스웨덴과 중국에서 시도돼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인체 감염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정상권으로 평가받는 국내 바이오의학이 발달하고 미니돼지의 유전자 에디팅 기술이 이종이식 무균 최적화 목표에 근접하면서 이번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 출신인 김성주 대표는 “간절하게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을 지켜보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신장 이식 2500례를 하며 35년 간 걷던 이식외과 전문의의 길을 중단하고 제넨바이오를 통해 국내외 최초 원스탑 이종이식 플랫폼을 구축 및 상용화라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넨바이오는 3개 기업, 6개 기관 및 연구팀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28인의 이식 분야 국내 연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비임상 CRO 부분과 조직 판매를 통해 플랫폼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업전략 등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단 박정규 대표(서울대 의대 교수)은 “현재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7월 박정규 단장과 바이오이종장기사업단 연구팀을 대거 영입하며 연구개발의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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