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TR ETF’ 인기에 상장도 봇물
배당금 자동 재투자
복리효과에 절세까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200TR ETF’와 NH-Amundi 자산운용의 ‘HANARO 200TR ETF’, ‘HANARO MSCI KOREA TR ETF’ 등 3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지난 2017년 11월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KODEX MSCI KOREA TR ETF’와 ‘KODEX200TR ETF’를 상장한 이래 지난해 4종목이 증시에 입성했고, 올해 들어 벌써 6종목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TR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종목은 총 12개로 늘어났다.

기존 9개 TR ETF의 운용규모만 놓고 보면 상장시점 대비 8배 늘어나 현재 4조17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세제 편의성 등이 TR ETF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주식형 ETF는 배당금이 지급되면 이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반면 TR ETF는 배당금 지급없이 즉시 재투자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는다. 대부분의 TR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장지배력이 큰 대형주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좇고 있다.

이정환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매수나 매도할 때만 세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들로선 스스로 납세 시점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도 기존 ETF가 분기별로 배당할 때마다 발생하는 회계처리의 불편함 때문에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TR ETF를 선호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관계자는 “운용비용, 구성종목 교체 등에 따라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초지수와 과세 특성 등 고유 상품구조에 대한 정확하게 이해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