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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거래소 유가본부장 3년만에 내부 발탁
임재준 상무 승진배치 유력

금감원 조효제 전 부원장보
파생본부장으로 우회 배치

[헤럴드경제=김나래·김현일 기자]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후임으로 거래소 내부 출신 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임명이 확실시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보자 인사검증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신임 유가증권본부장으로는 임재준 경영지원본부장보(상무)와 김영춘 코스닥시장본부장보(상무)가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임 상무의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 상무는 지난해까지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를 역임했고, 올해 초 경영지원본부로 옮겨 전략기획·인덱스사업 등을 총괄해왔다.

내부인사가 선임되는 것은 지난 2016년 6월 퇴임한 김원대 전 유가증권본부장 이후 3년 만이다.이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나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은태 본부장 역시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다. 거래소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상징성 때문에 외부인사 선임은 늘 내부 반발을 불러왔다.

이번에도 금감원 출신인 조효제 전 부원장보가 유가증권본부장으로 부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거래소 노조가 출근 저지를 예고해왔다.

그러나 최근 조 전 부원장보가 유가본부 대신 다른 본부로 부임하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마침 9월 정창희 파생상품본부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조 전 부원장보의 파생상품본부장 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낙하산 논란을 최소화하고, 노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에도 거래소는 대내외 거센 비난이 일자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호철 전 부산지방조달청장을 유가증권본부 대신 파생상품본부장에 앉힌 바 있다.

금융당국 인사의 유가증권본부장 직행이 일단 무산됐지만 낙하산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줄곧 내부인사가 맡아왔던 파생상품본부장 자리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외부인사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신임 본부장은 오는 9월 주주총회 결의 후 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거쳐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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