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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무상, 한국 향해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 억지
아베 정권 비판에 쓰던 표현 韓 향해 차용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 등 주변국과 일본 내 양심세력이 아베(安倍晋三) 신조 정권을 향해 쓰던 비판의 표현을 거꾸로 한국을 향한 비판에 차용한 것이다.

27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는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한국 등 주변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런 비판을 받는 당사자인 아베 정권의 관료가 오히려 한국을 향해 같은 표현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마이니치는 한국 내에서는 1910년 한일합병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역사 수정주의’가 강해지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며,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역사 수정주의는 식민지배와 전쟁 책임 등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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