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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격화]“금리인하, 골절환자에 진통제일 뿐”… ‘딜레마’ 빠진 연준
파월 “통화정책은 국제무역에 규칙 제공 못해”
트럼프 “파월 의장은 ‘미국의 적’” 비난 공세
NYT “연준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추가적인 금리 완화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자, 그간 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적’(enemy)이라고 부르며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매우 격화될 경우 심각한 성장 둔화가 예상돼 연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중요한 효과는 1년 또는 그 이상에 걸쳐 감지되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간을 두고 경기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거나 중대한 위험이 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이런 프레임에 맞추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며 무역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연준이 아닌 의회와 행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화정책은 소비지출, 기업투자, 공공신뢰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도구지만 국제무역을 위한 정산된 규칙서를 제공할 수는 없다”며 통화정책의 한계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 몇분 뒤 트윗에 “평소와 같이 연준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파월 의장은 중국 만큼 나쁜 ‘미국의 적’”이라고 비난하며서 전례없는 공세를 퍼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튼튼하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성을 더욱 부추기고 경제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무역전쟁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한다면, 연준이 상쇄할 능력이 거의 없는 성장 둔화를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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