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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보험산업] 상품개편·해외진출…보험사들 ‘생존노력’ 치열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험사들의 생존노력도 치열하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중심으로 상품개편을 진행하면서다. 저축성 보험은 납입 보험료 액수가 크고 보장성 보험에 비해 판매가 용이하지만 IFRS17체제에서 팔수록 부채가 커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금리리스크가 낮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수입보험료도 늘었다. 이 부분은 시장 악화 속에서 얻은 큰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장성보험 가운데서도 일부 생보사들은 고령화로 인해 성장이 정체된 종신보험 대신 건강보험을 강화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종합간병보험, 성장보험 등 건강·상해보험이 전체 보장성보험 APE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달하며 작년(30%)보다 대폭 늘었다.

한화생명 역시 상반기에 치매보험·당뇨보험 등 건강보험을 내세워 건강보험 APE가 전년 동기 대비 243% 급증했다.

운용자산 이익률 하락 속에 금융그룹 소속 보험사들은 통합 자산운용으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자산의 덩치를 키우고 은행, 금융투자, 캐피탈, 보험 등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신한생명이 대표적이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운용자산 이익률은 3.37%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이 외에 해외시장에서의 선전도 시장 악화 속 거둔 성과다.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지점에서 저축보험과 연금상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베트남에서는 올 상반기 229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3.7배 성장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16억원 적자에서 7억원 흑자전환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중국법인과 베트남 법인에서 올 상반기에 63억원과 5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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