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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착륙 첫 여성’ 촉망받던 우주인, 첫 우주범죄 혐의 오명
우주정거장서 이혼분쟁 배우자 금융계좌 접속
국제우주정거장(ISS) [NASA]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달에 착륙할 인류 최초의 여성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온 미국의 유명 우주인이 우주에서 발생한 첫 범죄의 주인공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자녀 양육권을 둘러싼 배우자와의 불화로 인해, 상대방의 동의 없이 ID를 도용 후 은행계좌 재정상황을 들여다 본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여성 우주인 앤 매클레인은 이혼 및 자녀양육권을 놓고 분쟁 중인 배우자에게 ID도용 혐의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ISS에 있을 때 배우자 서머 워든의 동의 없이 그의 ID로 은행계좌에 접속한 이후 재정상황을 들여다봤다는 혐의다.

매클레인의 ID 도용 혐의는 우주에서 벌어진 첫 범죄로 기록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계약이나 월석(月石) 등 우주 관련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범죄현장 자체가 우주인 적은 없었다.

분쟁 상대방인 워든은 이미 갈라선 매클레인이 자신의 지출 상황을 알고 있다는 의심이 들어 은행 측에 자신의 계좌에 접근한 컴퓨터의 위치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NASA에 등록된 컴퓨터 네트워크가 이용됐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워든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ID를 도용해 개인 금융기록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혐의로 매클레인을 제소했다.

매클레인은 지구 귀환 뒤 변호사 등을 통해 청구서 결제와 자녀 양육비 등이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전에 해오던 대로 계좌에 접속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워든으로부터 계좌에 접속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적도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매클레인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해 800시간 이상의 전투비행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계급은 육군 중령이다. 지난 2013년 NASA 우주인으로 합류했다. 군사전문 성조지(Stars & Stripes)는 그가 NASA에서 달에 첫발을 디딜 여성 우주인으로 고려하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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