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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노인 노원·은평 많고, 1인당 진료비 용산·서초 많아
서울연구원 ‘서울시 치매관리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치매로 입원한 환자의 한해 진료비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7%가 늘어 1인 당 1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연구원 ‘서울시 치매관리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서울의 2017년 기준 치매로 인한 외래 치료 환자는 모두 6만6036명이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3958명), 은평구(3733명), 강서구(3677명) 등 노인 인구가 많은 자치구에서 치매 환자도 많다. 중구(1112명), 종로구(1233명), 금천구(1476명) 순으로 적다.

행정동 기준으론 은평구 진관동(370명), 은평구 불광1동(362명), 양천구 신정3동(351명) 순으로 많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치매 외래 환자의 총 진료비는 계속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치매 외래환자의 총 진료비는 141억9185만원이다. 노원구(10억1503만원), 서초구(7억8880만원), 동대문구(7억2102만원) 순으로 많고, 중구(2억4429만원), 종로구(2억4755만원), 금천구(3억3507만원) 순으로 적다.

2017년 치매 외래환자의 1인 당 총 진료비는 21만5000원으로, 서초구(27만9000원), 동대문구(26만6000원), 노원구(25만6000원) 순이었다. 은평구(17만원)가 가장 적었다.

치매 입원환자는 2017년 1만2111명으로 최근 6년새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1만792명으로 떨어졌다. 2017년 입원환자의 1인당 총 진료비는 1013만5000원으로 2013년 687만4000원 보다 47% 올랐다. 다만 지난해에는 893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12% 낮아졌다.

용산구(1094만1000원), 서초구(1079만4000원), 동작구(1078만1000원) 순으로 진료비가 높고, 중랑구(907만9000원), 마포구(912만5000원) 강북구 (920만4000원) 순으로 낮다.

1인당 입원일수는 133일이었다. 관악구(142일), 동작·영등포·강남·서초구 141일 순으로 길다.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할수록 치매 환자도 따라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매전용 데이케어센터 수는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서울시 노인요양시설은 208개이며, 총 정원 수는 1만2671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형 인증 시설은 25% 수준인 52개(정원 4545명)에 불과하다. 공립은 34개(2877명) 뿐이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보호자 평균 연령은 67.5세, 데이터케어 보호자 평균 연령은 59.1세로 치매노인과 각각 10세, 23.4세 차이났다. 이뤄 미뤄 치매 노인과 보호자 모두 고령자이며, 중증화가 진행될수록 보호자는 배우자에서 자녀로 바뀌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구원은 “치매관리의 사회적 책무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치매안심센터와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치매대응 의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치매노인 대상 장애인 콜택시 이용 허용, 노인요양시설 용도에 한해 그린벨트 해제 등을 제안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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