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소비자 구매대수 41%↓…남성은 29%↓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여성과 40대 소비자의 일본 자동차 불매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직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판매 대수는 총 2060대로 전월(3146대) 대비 1086대(34.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일본차의 점유율도 26%에서 17%로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총 판매량은 137대 감소했다. 직카 관계자는 “일본차 판매대수 하락이 수입차 시장 위축이 아닌 불매운동의 여파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차 불매 양상은 전 연령과 성별에서 확인됐다. 다만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에서는 40대가 불매운동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남성의 일본차 구매실적이 6월(2189대) 대비 지난달(1521대) 29% 감소한 반면, 여성의 구매는 같은 기간 41%나 감소했다. 여성의 6월 일본차 구매대수는 957대였으며 지난달 구매대수는 539대로 집계됐다.
연령대로는 20~70대 소비자의 판매 감소율이 대체로 고른 편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70대의 판매 감소율이 44%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달 70대 소비자의 일본차 구매대수가 48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40대의 불매운동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40대 소비자들의 일본차 구매대수는 671대로 전월(1084대) 대비 39% 급감했다. 30대와 50대의 일본차 판매대수는 각각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줄어든 15만1091대였다. 국산차가 2% 하락한 12만9463대, 수입차가 4.8% 역성장한 2만1628대였다. 일본 브랜드의 실적 하락세가 수입차 판매대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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