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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아전쟁, 침략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日 우익들 야스쿠니 앞 행진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시위 중인 일본 우익단체들. [AP]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한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내 우익들의 목소리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광복절 74주년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 인근에서는 “대동아전쟁은 침략 아냐”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사실상 일본제국주의 망령이 깃든 신사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다.

일본 내 우익단체들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로 인근 거리에서 욱일기와 ‘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다’라는 등의 주장이 적힌 깃발 등을 들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가운데 “덴노헤이카 반자이”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 표현은 ‘천황 폐하 만세’라는 의미로,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이 전투에 임하거나 결전을 앞두고 외치는 일종의 구호로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일부 우익 단체 회원들은 길가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등의 선전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한편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다마구시’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가 패전일에 이 공물을 보낸 것은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 아베 총리는 총리 재직 중이던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일본의 종전기념일과 봄과 가을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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