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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서 강연해 믿었는데, 알고보니 ‘투자사기’... 52억 편취한 일당 검거
“해외부동산과 카지노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한다” 현혹
피해 액수 큰 경우 1억5000만원에 달해
현재, 이들 일당 ‘범행 공모’ 혐의 완강히 부인중
경찰 관련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해외 부동산과 카지노에 투자하면 고액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총 52억원 상당의 금액을 불법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조직 총괄책 A(49) 씨 등 일당 7명을 검거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해외 부동산과 카지노 사업에 돈을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연 수익을 12%까지 보장하겠다”면서 총 85명의 피해자에게 52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철저한 분업 형태로 이뤄졌던 이들 조직은 총괄 기획 역할의 A가 조직의 관리 역할을 맡고, B(38)는 고객 섭외, C(35)는 투자금 유치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눴다. A, B, C 외 나머지 4명의 조직원은 C와 함께 일하며 조직에서 투자금 유치를 보조했다.

이들은 병원 등 기관에서 강연을 가지면서 피해자들에게 “재무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신뢰를 쌓았고, A 일당이 “좋은 투자 아이템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카지노와 부동산을 소개해 꾀어냈다. 비교적 공신력이 큰 병원과 같은 기관에서 투자행사를 가진 이들 일당을 피해자들은 신뢰했다. 피해자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 많았다. 가장 피해가 큰 경우는 액수가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들 사기조직의 실체를 첩보를 통해 파악한 경찰은 조직원 일부를 우선검거해 이들 조직의 범행 수법을 확인했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들의 피해액을 확인하면서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에 소환된 A 씨 일당은 “서로 같이 일을 한 것은 맞지만, 같은 회사에 소속된 것도 아니고 (범행을) 공모한 사실도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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