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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한국 화이트국 제외 메모리 포함안돼 영향 미미…비료·등유는 대체선 검토”
-질산암모늄 한국 의존률 70%·등유도 20%
-日비료업체 “장기화땐 中·러시아 조달 검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한국의 일본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 발표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포함되지 않아 영향이 미미하다면서도 화학·비료업계를 중심으로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이나 러시아 등 공급선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한국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영향은 미미하다는 견해가 많다”면서도 “양국간 마찰 격화로 혼란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대일 수출 주요 품목은 석유 제품과 철강 등으로 모두 다른 나라에서 조달이 어렵지 않지만, 이들 품목이 수출관리 강화 대상이 되면 일본 측도 대체 조달처를 모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화학비료의 주원료로 폭발물에도 사용되는 질산 암모늄의 경우 일본의 한국 의존률은 70% 달한다. 일본 비료 업체들은 통상 2~3개월분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조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등유의 경우도 겨울철 일본내 판매량의 20% 가량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관련 업계는 최근 등유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 대체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2위 정유회사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2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2일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9월 중 개정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가 관리하는 전략물자 품목은 1735개에 달한다.

특히 이번 조치와 관련해 대일(對日) 주요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제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D램이 우리 정부의 상응 조치 중 하나라는 해석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부인한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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