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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克日의 길]이달 수출도 불안한 출발, 1~10일 22.1%↓…‘경제 전쟁’ 對 일본 수출 32.2% 급감
 반도체 34%↓·對중국 28%↓
[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번달 수출도 반도체와 대(對)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특히 경제 전쟁 중인 대(對) 일본 수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이상 감소하면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일본의 경제 보복이 ‘대형 태풍’으로 커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8일로 작년에 비해 0.5일 적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2% 줄었다. 수출액은 전달 1~10일에 비해서는 3.1% 줄어든 것이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줄었다. 따라서 이번달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9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1~10일 수출은 품목별로 반도체가 34.2% 줄었고 석유제품(-26.3%), 승용차(-6.0%)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메모리단가가 전년동월대비 지난달 57.6% 하락했으며 낸드단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1.3%떨어졌다.

여기에 일본이 지난 4일부터 반도체 핵심 부품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등 3개의 수출규제를 강화해 반도체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실정이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가량을 차지한 1등 품목이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70억 달러(약 149조원)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8.3% 줄었고 일본은 32.3% 감소했다. 베트남(-1.6%), 미국(-19.5%), 유럽연합(EU)(-18.7%)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10일 기준 수치지만 대 일본 수출 급감폭은 2019년 5월(-35.2%) 이후 최대 감소다. 또 중국과 미국은 각각 우리나라의 1, 2위 교역상대국으로, 두 국가를 합한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때문에 양국이 상대방 국가 수입품에 관세부과 등의 제재를 가하면 한국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1~10일 수입은 14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가스(13.3%), 승용차(27.4%) 등은 증가했고 원유(-17.1%), 석유제품(-5.1%), 기계류(-22.9%) 등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규제에 들어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8% 감소했고 중국(-11.1%), 중동(-19.0%), EU(-9.0%) 등도 줄었다. 미국(3.0%), 캐나다(117.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달 1~10일 기준 수출입 수치는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0.5일 적다보니 감소폭이 컸다”면서 “ 특히 수출은 월말로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 이번달 말에는 감소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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