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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용 피해자에 사과하라”...‘아베 경제보복’에 학생들도 나왔다
학생 1000여명 日 대사관 앞세 집회
경제보복 사과, 지소미아 폐기 등 주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시민단체 소속 청소년 1000여명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지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서울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폭염에도 청소년 30여명은 집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제 강점기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다"며 "사과는커녕 아베 정부는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 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어가며 비겁한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주장에는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거리로 나선 청소년들. [연합뉴스]

언급도 있었다. 학생들은 "지소미아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2급 이하 군사 기밀을 교환하고 있다"며 "지소미아는 한반도에서 일본의 군사적 영향을 확장해주는 굴욕적인 군사 협정"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서울 압구정고 2학년 유민서 양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께 무릎 꿇고 사과해도 잘못한 판에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며 "일본은 당장 경제 보복을 철회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교복차림이었다.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일정을 마친 이들은 인사동 인근을 행진하며 아베 총리 규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는 'NO(노) 아베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으로 구성된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이날 정오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가로수에 300여개의 'NO 아베' 현수막을 걸고 아베 총리를 규탄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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