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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선 좌우할 진짜 지표, 미국민 ‘호감도’는 급상승
트럼프 행정부 국정 지지율 임기 중 최고 수준, 재선 가능성과 직결 짓기는 어려워
유권자 트럼프 호감도 2016년 34% → 2019년 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911 테러 피해자 관련 보상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하는 'H.R 1327' 법안에 서명하기 전 연설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최근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문제 등 굵직한 국제 이슈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 호감도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데이터 분석 저널리즘 업샷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 호감도는 2016년 선거 당시 34%와 비교해 10%포인트 증가한 44%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최근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국정 지지율과는 또 다른 맥락에서 오는 대선 전망에 중요한 시사점을 안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올해 초 초유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이후 꾸준히 상승, 최근 지지율은 임기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올해 4월 39% 수준이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불과 3개월 만에 44%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줄곧 50%를 믿돌고 있는 지지율이 ‘재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하지만 한번도 50%의 벽을 넘지 못한 지지율 만으로 재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후보가 단지 ‘트럼프’라는 이유로 공화당을 외면했던 유권자의 일부가 다음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유권자연구그룹은 2018년 기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여겼던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28%가 우호적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50%를 밑돌지만 ‘기대 이상’으로 안정된 지지율, 그리고 호감도 상승은 민주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한 필승 전략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 민주당은 2016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만 넘어서면 정권 탈환이 가능하다고 ‘오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NYT는 “이제는 2016년이 아니다. 당시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던 수 백만의 미국인들이 이제는 그를 좋아한다고 한다”면서 “지난 대선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날 민주당 후보의 대결을 가정한 분석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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