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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엔 침묵”…‘文 평화경제’ 연일 공격
“맞을짓 말라”며 모멸적 협박까지
황교안 “北 위협이 뉴노멀됐는데文대통령 유감 표명조차 안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극일(克日)카드로 언급한 ‘평화경제’에 대해 이틀째 공격모드를 취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보회의를 통해 “남북 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로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북한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상황 상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야권으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발언을 통해 “북한이 어제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5월 이후에만 여섯번째 도발이며 2주도 되지 않은 동안 네차례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쐈다”며 “동시에 맞을 짓 하지 말라고 모멸적인 협박까지 퍼부었는데,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의 뉴노멀이 되어버린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이 됐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했다. 특히 황 대표는 “그런데 그저께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가 극일의 길이라고 했고, 그러면서 남북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그런 허황된 주장을 했다”며 “정말 허황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틈만 나면 미사일 쏘는 북한과 무슨 경협이 가능하단 말인가”라며 “우리 GDP 2%도 되지 않는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 일본을 이기겠다고 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외교안보 난맥상을 총선에 활용하려 한다는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도 다시 상시기켰다. 황 대표는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문 대통령의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전날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 대립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와해되는 한미일 공조, 대한민국을 넘보는 북중러 속에서 위기의식을 찾을 수 없는 문재인 정권”이라며 “총체적 안보위험”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운영위에서 김정은이 직통전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며 “기본적인 것도 안지키는 북한이 비핵화를 당장 할 것이라는 말은 이 정부의 공허한 약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북한이 어제 또 도발했는데, 안보상황이 이럴진대 문 대통령은 북한에 평화경제를 제안하고 김정은은 ‘맞을 짓 하지 마라’고 응답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은 상시화돼 가고 있고 문 대통령은 얻어맞는 게 상시화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도발은 일상화돼 가는데 문 정부의 국방안보정책은 전혀 안보인다”며 “핵과 미사일 위협에 우리 국민을 어떻게 지킬지 답이 없는데, 공허한 평화만 부르짖으면서 국민 불안감만 키워간다”고 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난맥상에 대한 분석과 대처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한미동맹과 한미을 공조를 가볍게 여겨 우리 스스로 대외적 협상력을 스스로 낮추고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며 “안보위기의 다른 징후는 경제파탄”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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