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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새 윤리위, ‘이찬열·이준석 징계’ 원점서 재논의
-각각 당권파·퇴진파 ‘주포’ 역할
-“제소 재접수…2번은 논의 가능”
-신임 윤리위 결정에 논란 가능성
-안 위원장 “거짓·부당 없이 수행”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6월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윤리위원회가 이찬열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재논의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전임 윤리위가 두 인사를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일이 원점으로 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각각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주포’ 역할을 맡고 있다. 신임 윤리위가 전임과 결이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과에 따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의원과 이 최고위원에 대한 제소가 다시 접수돼 재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애초 규정상(같은 내용으로) 2번까지 논의할 수 있는 상황으로 법원의 ‘항소심’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운 위원들이 선임돼 그분들 의사도 들어봐야 한다”며 “그때 없던 부동(不動)의 증거가 확인되면 재심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전임 윤리위가 결정한 바 있고, 제소 내용도 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선 판단을 존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두 인사는 전과 같은 당내 특정 인사에 대한 막말 논란을 안고 윤리위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일이 당 내부에 알려지자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미 마찰을 빚는 분위기다. 특히 비당권파의 반발이 있는 모습이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체 윤리위원(위원장 포함) 9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윤리위원 3명을 새로 앉혔다. 공석이던 신임 윤리위원장에는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손 대표가 임명한 인사들로 윤리위를 채운 후 이 의원, 이 최고위원 징계 여부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이 도는데 누가 봐도 찝찝한 사안”이라며 "혹시라도 손 대표 최측근인 이 의원은 그대로, 비당권파의 이 최고위원만 다시 징계심사대에 선다면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당권파 관계자는 “윤리위는 애초 손 대표 의중이 들어갈 수 없는 독립기구”라며 “절차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는 중이다.

한편 신임 윤리위는 전날 상견례 성격의 모임을 했다. 안 신임 윤리위원장은 통화에서 “거짓이나 부당 없이 직을 수행하겠으니 믿어달라”며 “공정성을 기반으로 일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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