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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미사일 배치'에 '맞대응' 경고…"방관 안할 것"
푸콩 군비 규제국 국장 6일 특별보고회서 발언
“수 개월 내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 어쩔 수 없이 대응 할 것”
푸콩 중국 군비 규제국 국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특별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최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후 아시아 지역에 사실상 '중국 견제용'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아시아 지역에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미국 뿐만 아니라 미국의 미사일이 배치된 국가에 대해서도 보복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6일(현지시간) 중국의 푸콩 군비 규제국 국장은 이날 열린 특별보고회에서 "미국이 이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중국은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어쩔 수 없이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수 개월 내에 아태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밝힌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주변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과 일본, 호주가 미국의 무기 배치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도 이어졌다. 푸 국장은 "신중하게 행동하고 미국이 자국 영토에 이런 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비록 미사일 배치 허용 국가에 대한 보복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푸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동원했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수단 등이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푸 국장은 러시아의 INF 위반 등 미국가 언급한 INF 탈퇴 사유들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순수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했다고 믿고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은 탈퇴가 아니라 (러시아와)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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