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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손학규, '추석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약속 저버리는가"
-하태경, 孫 거듭 답변 보류에 문제제기
-孫, 바른정당계 겨냥 "한국당 가려면 혼자 가라"
지난 5월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아래)와 유승민 의원이 웃는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5일 "손학규 대표는 설마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려고 하는가"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데 당내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에 못 미치면 자진 사퇴하겠다"고 한 약속에 유효하느냐는 말에 "오늘 다 이야기했다"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5일에도 같은 물음에 "당이 분열된 가운데, 싸움이 혁신위원회로 확대될지는(몰랐다)"며 "지지율 높이기가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봐야 한다).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다시 답변을 피한 모습이다. 손 대표는 당이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퇴진 요구가 이어지자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면 사퇴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이에 "당 대표가 갈등 최전선에 나선 모습을 보니 정말 괴롭다"고 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에 누가 무슨 수로 지지율을 높일 수 있겠느냐"며 "그때와 지금은 전제조건 자체가 다르니 번복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 "바른정당계가 저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손학규를 퇴진시킨 후 개혁보수로 잘 포장해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때 몸값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으로 가시려면 혼자 가시라"며 "당을 끌고 갈 생각은 진자 버리길 바란다"고도 했다. 주 전 위원장이 전날 "지난달 7일 유 의원은 지도부 교체 외 다른 혁신안은 모두 사소하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했다)"고 밝힌 데 대해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유 전 대표는 "저를 허위사실로 비난한 일에 깊은 유감으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같이 말한 후 "손 대표의 이날 최고위원회의 발언, 주대환 전 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저는 지난달 7일 주 위원장, 하태경 최고위원, 이혜훈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의 퇴진을 혁신위의 최우선 안건으로 요구'한 바 없고 '지도부 교체 외 안건은 모두 사소하고 가치 없다'고 말한 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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