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5일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 자신의 SNS에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 국면에서 미국의 중재 역할과 관련 “미국이 우리에게 너무하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에 팔짱만 끼고 있다면 미국의 안보와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친미파라 자부한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에게 너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이 필요하고 아베가 트럼프의 푸들이라 해도 한국은 미국에 절대 필요한 나라”라며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코앞에 4강이 있고 도랑에 든 소로 미국, 중국, 일본 풀도 먹어야 사는 나라이며 유일한 분단국가로 미국 풀만 먹고는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미국이 팔짱만 끼고 있다면 미국의 안보와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하며 “볼턴 보좌관에 이어 미 신임 국방장관이 방한하여 방위비 분담 증액과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한다 한다”. 미국이 미국일 때 우리는 존경한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거론했다.
앞서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던 박 의원은 “저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폐기를 주장하는데, 폐기했을 때 한미일 안보도 문제가 있지만 (일본 경제보복으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흔들어 미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차질이 있다”며 “안보와 경제를 무시하고 미국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불만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미국답게 동북아 평화와 경제 질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할론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지소미아를 폐기하지 말라고 하려면 일본에도 경제보복 제재를 취소하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같은 계정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해찬 사케’, ‘김재원 음주‘ 소동과 관련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비린내가 남.
즉 말이나 하는 짓이 유치하고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은 죽고 살고가 문제고, 국가적으로는 미일중러에 북한까지 ‘5면초가(五面楚歌)’ 상황인데, 지금 그런 것 같고 싸울 때인가? 국민과 전혀 동떨어진 일로, 정치권이 진짜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이후 검찰인사가 ‘정권친화적 인사’로 비판받고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청문회 때나 개인적으로도 적극 지지를 했는데, 67명의 검사가 사표를 냈다고 하는 것은 어찌됐든 유감”이라며, “앞으로 그런 비판을 감안해서 차기인사에선 잡음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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