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설? 전혀 인정하지 않는 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손학규 대표의 행보는 본인의 궁색한 처지를 돌파하기 위한 '꼼수정치'"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가)사실과 다른, 있지 않은 내용을 왜곡하며 자유한국당과 연대·통합 연결고리를 언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앞서 오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직전 "바른정당계가 저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손학규를 퇴진시킨 후 개혁보수로 잘 포장해 한국당과 통합할 때 몸값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바른정당 출신의 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모두 각자 입장은 있겠지만, (손 대표는)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왜 현재 10개월이 넘는 동안 '손학규 체제'에 대해 수많은 당원들이 변화를 요구하는가, 그 부분에 대한 자성과 스스로 성찰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꼬집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오 원내대표는 이어 "저도 주대환 전 당 혁신위원장을 몇 번 만났다. 만난 과정에서 주 전 위원장이 한 발언이 있다"며 "그 부분을 왜곡해 언급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위 여부는 상관없이 혁신위가 당헌당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게 현 상황"이라며 "우리 당이 결국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반증하는 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추석 때 당 지지율 10% 미달성 시 사퇴'라고 밝히고 최근 이를 번복한 데 대해선 "그 부분이 손 대표의 한계"라며 "국민과의 약속, 신뢰 문제다. 이를 손바닥 뒤집듯 치부하는 모습은 우리 당이 추구해야 할 정신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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