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美, 5일부터 연합연습…커지는 北 추가도발 ‘경계령’
-韓美, 北 미사일 발사 대비 감시태세 강화
-전작권 전환 대비 한국군 운영능력도 검증
한국과 미국이 5일부터 연합군사연습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5일부터 연합군사연습에 돌입한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한미 연합연습은 5일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 방식을 시작으로 보름가량 진행된다. CPX는 병력과 장비의 실기동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이다. 한국에서는 합참과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등, 미국에서는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앞서 지난 3월 기존 키리졸브(KR)를 대체해 새로운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을 진행한 바 있다. 기존 키리졸브가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19-1 동맹’ 연습은 2부 반격이 생략됐다. 이번 한미 연합연습도 방어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어 10여일 간 한반도 유사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기본운영능력(IOC)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향후 구성될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와 같이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다.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한미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 위반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6·30 판문점회동에서 2~3주 내 열기로 합의했던 북미 비핵화 협상도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시키며 응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려던 국내산 쌀 5만t에 대한 부정적 입장 표명과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외무상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보내지 않으며 북미 고위급회담을 무산시킨 배경에도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불만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특히 최근에는 한미 연합연습을 무력시위에 대한 빌미로 삼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새로 건조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공개한데 이어 불과 일주일여 상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 세 차례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한미 연합연습 개시를 전후해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