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병국 “민주硏 보고서, 친일파도 경악할 정치 수작”
-“정부여당, 일본 팔아 총선 승리하려 하나” 비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민주연구원이 한일갈등은 내년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쓴 보고서에 대해 “과거 친일파도 경악할 정치적 수작”이라고 1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같이 말한 후 “여당과 청와대는 일본을 팔아 총선 승리라는 정파 이익을 꾀하려는 것 같다”며 “최근 밝혀진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에서 쓴 보고서를 보며 영화 ‘암살’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영화 속 염석진은 겉으로는 광복군 지휘관이지만, 실제로는 총독부와 임시정부 사이를 오가면서 독립군의 정보,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친일 밀정”이라며 “무능한 외교로 최악의 한일 관계를 만들고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분열시킨 다음, 이 점이 총선에 유리하게 작용하니 현 대응을 이어가자는 취지의 보고서는 양정철이 아닌 밀정 염석진이 쓴 보고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친일파는 일본에 조국을 팔아 사익을 취한 사람을 말한다”며 “(여당과 정부의 현 행태는)과거 친일파조차 경악할 만한 정치적 수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병을 일으켜 죽창가를 부르고, 토착왜구를 처산해 국채보상운동을 이어가자는 저들에겐 국가 미래보다 다음 총선, 국민 안위보단 정권 내일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여당에게 위기 극복 의지 자체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여야 없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훗날 역사가 지금 정치를 어떻게 기록할지 다시 한번 상기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연구원은 지난 30일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내부 보고서를 쓰고 소속 의원들과 이 내용을 공유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당 지도부에 알리면서 “제 불찰”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