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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오세훈, 오세훈→오신환 지목…황교안發 ‘중도통합’ 시동?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 진행 과정
-黃 외연확장 계산?…‘천안함’땐 元 지목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목을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KBS 수신료 거부(K-수거) 챌린지’ 다음 주자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명했다. 황 대표가 외연 확장의 계산으로 읽힐 수 있는 행동을 한 데 이어 오 전 시장이 힘을 보태주는 모습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 원내대표를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황 대표의 지명을 받아 ‘K-수거 챌린지’에 참여한다”며 “다음 함께 해주실 분으로 오 원내대표, 박인숙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지명한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오 전 시장의 현 직함은 한국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다. 오 전 시장과 오 원내대표는 물론 그가 언급한 인물 박 의원, 신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바른정당에 몸담은 바 있다. 이들 모두 황 대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캠페인을 권유받은 셈이다. 한국당은 현재 지난 18일 ‘KBS 뉴스9’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을 말하면서 한국당 공식 로고 이미지를 쓰자 KBS에 25억여원 손해배상 소송을 걸고 수신료 거부 운동을 진행 중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 대표의 외연 확장 전략은 다른 주제의 릴레이 캠페인인 ‘천안함 챌린지’에서도 볼 수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이 캠페인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다음 참여자로 지명했다. 원 지사는 다음 타자로 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원 지사 또한 한국당 내 인사들과 친분을 가리지 않는 등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황 대표의 뜻에 응해줬다는 분석이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바른정당에 참여한 바 있는 인물이다. 지금은 탈당한 후 무소속 신분이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언급을 지속하는 데 대해 “끊임없이 ‘도로 친박(친박근혜)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 가운데 희석 작업을 시도 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과 원 지사가 황 대표의 의도를 이해 못했을 리 없다”며 “앞으로 황 대표가 더욱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당에 친박 색채가 짙어진다는 말에 “총선에서 이기려면 지금 이 모습으로 가면 안 되고 통합이 필요하다”며 “결국 보수 통합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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