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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밸류운용 "에스엠 답변 미흡 시 별도 주주행동"
에스엠 KB·한투밸류운용과 접촉 없어
"라이크기획 기여분 명확히 밝혀야"
적자 지속되는 F&B도 도마 위
[현대차증권]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에스엠 주주 공개 서한 답변 시기를 앞두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주주행동 개시를 시사했다. 에스엠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여부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KB자산운용과 별도로 주주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채원 한투밸류운용 대표는 에스엠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를 하루 앞둔 30일 “현재까지의 반응으로 봐서는 에스엠 측이 주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주주 공개서한에 대한 답변 내용을 보고 미흡하다고 생각될 경우 KB자산운용과는 별도로 주주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별도 주주행동으로는 추가 공개 서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투밸류운용은 에스엠의 지분 5.05%을 보유해 국민연금(9.96%)과 KB자산운용(7.58%)와 함께 주요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에스엠은 배당성향 30% 실시와 부실 자회사 정리,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등을 요구한 KB자산운용의 주주 공개 서한에 대해 이사회 결정 등을 이유로 “7월 31일까지 상세한 방안을 마련해 답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에스엠 측은 이후 주주서한을 보낸 당사자인 KB자산운용은 물론, 한투밸류운용 측과도 사전 문의나 의견 조율 등 일체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 방안 중 핵심은 이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여부”라며 “연간 100억원이 넘는 인세를 받아간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의 성장에 그만큼의 기여를 했는지 여부를 데이터에 근거해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가수들에게 프로듀싱을 해주는 대가로 에스엠으로부터 인세를 받고 있다. 지난 19년간 받은 인세는 965억원으로 최근에는 연간 100억원이 넘는 인세를 받았다.

적자를 이어가는 F&B 등 자회사 정리도 관건이다. 에스엠의 주력 사업과 무관하게 와이너리 등 이 프로듀서 개인의 관심사를 위해 회삿돈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에스엠의 별도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보이겠지만 서울 사이트 리뉴얼로 영업을 하지 못한 F&B의 적자가 증가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9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이 중점관리 기업 범위를 넓히기로 대목도 에스엠엔 압박 요인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작업에 착수, 중점관리사안 중 하나인 ‘법령 상 위반 우려’를 한층 폭넓게 해석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자산 총액이 5조원 미만이더라도 일감 몰아주기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해 비공개 대화를 하도록 개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에스엠도 대상 기업에 포함될 수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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