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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 민족’과 만난 데니스 홍 “식생활 혁신 ‘요리로봇’ 흥미진진”
우아한형제들과 개발 착수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사진〉 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만났다. 전무후무한 ‘요리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 UCLA 산하 로봇연구소인 로멜라(RoMeLa)와 우아한형제들은 요리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로멜라 로봇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레스토랑이나 음식 제조 시설은 물론 개인용으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까지 활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 3~4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미 호떡이나 햄버거를 만드는 로봇은 나와 있지만 이는 단일 과제만 수행할 수 있는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요리 로봇이라기 보다는 공장용 로봇 팔에 가까웠다.

코드명 ‘YORI’(요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요리 로봇은 식재료를 자를 뿐만 아니라 팬을 뒤집는 등 다양한 동작과 기능을 소화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이끌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랫동안 굳어져 왔던 인간의 식생활을 혁신하는 데 있다”라며 “로봇은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앞당길 수단이며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은 곧 우리 삶을 보다 풍족하고 편리하게 변화시켜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데니스 홍 교수에게 요리는 ‘진지한’ 취미 가운데 하나다. 외식을 하지 않는 한 저녁식사는 거의 자신이 만든다고 그가 말할 정도다. 데니스 홍 교수는 2013년에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USA’에 출연하기도 했고 2017년에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유명 셰프와 요리대결도 벌었다.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의 김요섭 이사는 “배달의민족이 세계적인 로봇 연구소 로멜라와 협업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설렘과 기대가 생긴다”며 “하드웨어에 더해, 식자재 주문 공급 및 레시피 다운로드 등 소프트웨어까지 더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멜라연구소는 제자리에서 1m 이상 뛰어오를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알프레드2’, 스프링 방식의 다리로 높은 장애물을 쉽게 오르는 ‘나비’, 헬륨 풍선과 2족 보행 로봇이 결합된 ‘발루’ 등을 개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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