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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관계 경색, 토종 전자결제 3인방 日 현지사업 불똥
-카카오페이·NHN 페이코·네이버페이 日 진출 차질
-"부정적 영향 장기화…글로벌 진출에도 악영향 미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카카오페이·NHN 페이코·네이버페이의 일본 전자결제 시장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일 관계 경색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전자결제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를 비롯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NHN 페이코가 한일 관계 경색으로 현지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전자결제 시장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으로 일본인들은 전자결제보다는 화폐사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 한국 관광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냉각되면서 NHN 페이코는 당초 7월로 예정된 일본 진출 시기를 연기했다. 계획했던 일본 시장 마케팅도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 페이코 관계자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현재는 일본 시장에 진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며 "외부 악재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이후 별다른 현지 홍보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후쿠오카에서 시범 서비스를 거친 후 다른 국가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페이는 라인을 통해 시장에 진출해 환전·카드 수수료 없는 결제 서비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 현지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독자 브랜드 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선 국내 금융시장에서 안정화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정치 사회적인 요소가 얽힌 복합적인 문제로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며 "전자결제 업체들의 실적에도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본 전자결제 시장에서 차질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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