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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뱅샐로 신용점수 높여도…대출장벽 넘긴 역부족
1000점 중 최대 30점 그쳐
직장·소득·연체이력 비중 커
등급구간 영향 미칠 땐 효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뱅크샐러드, 토스 등 젊은세대들이 즐겨쓰는 금융 플랫폼을 통해서 80만명 가량이 신용점수를 ‘셀프 업그레이드’했지만 여전히 은행권의 대출문턱은 높다.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점수 셀프관리는 긍정적이지만 은행 대출심사 과정에서 반영되는 비중은 적은 까닭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마다 ‘신용 올리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와 뱅크샐러드를 통해 지금까지 80만명 가량이 신용점수를 올려 고쳤다.

지난해 11월 신용관리 서비스를 개시한 뱅크샐러드는 최근까지 53만3000여명의 고객이 신용점수를 높였다고 밝혔다. 올 5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내놓은 토스를 통해 신용점수를 올린 이들은 30여만명이다.

고객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7~10점 정도 올랐고 최대 30점이 상승한 사례도 있다고 이들 플랫폼들은 설명했다.

다만 KCB가 산정한 신용점수의 ‘영향력‘은 곱씹어볼 문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그 점수를 전달받아 여신심사에 활용하지만, 10~20점 가량 상승한 게 은행의 대출심사의 당락을 좌우하진 못한다.

CB사의 점수는 전체 평가항목의 일부일 뿐, 은행들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에서 복수의 평가기준을 토대로 고객의 신용 수준을 다시 판정한다. 이 과정에서 직장정보, 소득 수준, 연체 이력 등에 매겨지는 가중치가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1000점 만점으로 매겨지는 CB사의 신용점수에서 3% 수준인 30점이 오른 건 결정적인 변동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다른 평가요소들과 섞이면 실질적인 상승 비율은 3%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직접 점수를 조금씩 높일 수 있다는 여건이 마련된 건 긍정적이다. 올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 방안’을 시행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점수 기반의 여신심사를 금융권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용점수를 일상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여건을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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