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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배송’ 전쟁, 아마존도 ‘압박’…순익 ‘기대이하’
2분기 매출 75조원, 1년 만에 20% 증가
순이익은 3.1조원…예상치 밑돌아
‘무료 당일배송’ 전환…2분기 8억弗 투자
배송비 상승ㆍ클라우딩 컴퓨팅 사업 성장 둔화
아마존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직전 4분기 동안 이어져온 가파른 이익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올 2분기 매출은 634억 달러(약 74조9000억원)로 1년 새 20%나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624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2분기 순이익은 26억3000만 달러(약 3조1000억원)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1년 전 보다 3.6% 증가한 것이지만, 올 1분기 순이익(36억 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주당순이익(EPS)은 5.22달러로, 시장의 예상치(5.5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아마존의 배송 속도 경쟁을 위한 투자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마존은 2분기 중 8억 달러를 투자해 프라임 고객들을 위한 ‘무료 당일배송’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배송기간을 단축하면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비용 부담을 증가시켰다.

무디스의 찰리 오시아는 “지금은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도 있지만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1000만 가지 이상 품목에서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 대한 무료 당일배송이 가능해졌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WSJ은 “아마존 주가는 올해 30% 상승해 회사 측에 약 981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부여했지만 배송비 상승,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성장 둔화, 해외 소매업 손실 증가 등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선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분기 84억 달러(약 9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37%로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밑도는 수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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