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A호가 지난 17일 관측한 태풍 다나스DANAS）와 장마전선 [자료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 기상위성인 인공위성 천리안 2A호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발사한 천리안 2A호가 궤도상시험 등 7개월 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25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궤도상시험은 위성이 우주공간 상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과정을 말한다.

천리안 2A호는 3만6000㎞ 상공에 머물면서 고해상도 컬러 기상영상과 함께 기상관측, 수치예보, 기후감시 등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천리안 2A호는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 1호에 비해 자료 전송 속도는 18배 빠르고, 위성 영상의 해상도는 4배 더 높다.

천리안 2A호의 관측 자료를 활용하면 육안으로 구름과 산불연기·황사·화산재 간 구분이 가능해져 분석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한반도 주변을 2분 간격으로 관측하는 등 실황감시가 강화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조기 관측이 가능해지고, 태풍 중심 위치와 이동 경로의 예측도 정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제5호 태풍 다나스를 천리안 2A호로 관찰한 결과, 천리안 1호를 이용할 때보다 태풍의 눈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더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천리안 1호는 내년 3월까지 2A호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이후 남아있는 연료를 이용해 우주로 날려 보내질 계획이다.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내년에는 인공위성 천리안 2B호 발사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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