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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 女 임원 비율 3.6% 불과…기아차·한화·SK하이닉스 ‘0명’
작년 500대 기업 여성임원 518명…전년보다 64명 증가
女임원 1명 이상 재직 기업수는 190곳…정보통신·도소매업 順
한세실업, 한섬, 대교, 한독, 서희건설만 30%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재직하는 여성 임원의 수와 비율이 최근 5년 간 모두 증가하고 그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3.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발표했다.

여성 임원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1만4460명이다. 이중 여성 임원은 518명으로 3.6% 수준이다.

여성 임원 수는 전년보다 64명 늘어났고, 그 비율은 0.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증가 폭(0.3%포인트) 대비 2배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4년 2.3%에서 2015년 2.4%, 2016년 2.7%, 2017년 3.0%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수는 190개, 38%였다. 전년보다는 18개 늘어 3.6%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60개, 20% 이상은 14개, 30% 이상은 5개였다. 40% 이상은 단 한 곳도 없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류업체인 한세실업(38.9%)이다. 이 회사의 전체 임원은 18명으로 이중 남성은 11명, 여성은 7명이다.

2위는 패션기업 한섬(36.8%), 3위에는 교육업체 대교와 제조업체인 한독, 건설업체 서희건설(33.3%)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을 보면 매출액 1위인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율은 5.2%였다. SK는 2.7%, 현대자동차 0.7%, 포스코 2.6%, LG전자 2.1%이었다. 3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매출액 28위인 CJ제일제당(15.1%)이다.

반면 기아자동차와 한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지주에는 단 한 명의 여성 임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 점유율이 높은 4개 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정보통신업 8.4%, 도·소매업 5.1%, 금융보험업 3.4%, 제조업 3.2% 순이다.

이번 여성 임원 현황 분석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시된 2018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여가부는 2018년 3월 양성평등기본법에 신설된 여성 임원 현황 조사·발표 조항을 근거로 올해 10월 주권상장법인 21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별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여성 임원이 없거나 적더라도 개선 의지가 높은 기업들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추진하고,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인사권자의 인식개선,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자문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여성임원의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그 폭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한국사회의 유리천장이 해소되고 사회전반에 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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