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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제 “북미 소통 원활…실무협상 北 답 기다리는 중”
-조윤제 주미대사 “北 준비되는대로 실무협상 재개 기대”
-美 호르무즈 해상호위 검토요청엔 “일반적 수준이었다…다양한 대안 검토”
조윤제 주미대사가 2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업무 오찬을 갖고 아시아 순방 결과를 청취했다고 주미대사관이 24일 밝혔다. 조 대사와 스틸웰 차관보의 면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조 대사와 스틸웰 차관보의 첫 면담 당시 모습. [주미대사관 제공]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미국 측이 이달 초 언급하며 가시화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시기인 ‘7월 중순’은 이미 넘겼지만, 북한과 미국 간 소통은 여전히 원활하다고 조윤제 주미대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 측은 실무협상의 구체적 시기·장소에 대해선 아직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는 “북미 정상 간 합의한 사항인 만큼 북측이 준비되는대로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실무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핵협상의 미 측 실무진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8∼11일 벨기에 브뤼셀·독일 베를린을 찾았을 때 북한 인사들과의 별도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미간 소통은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 등 시간과 장소에 대한 것으로, 아직 아디이어 교환이 이뤄지기 시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상에 임하는 미국 정부 입장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북한 핵 동결은 테이블의 목표가 아니며, 비핵화의 ‘입구’라는 것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조 대사는 지난 19일 미국 정부가 워싱턴 주재 외교단에게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을 위한 브리핑을 연 것과 관련해 “미측은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미 측 구상에 대한 참여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이 브리핑에는 한국을 포함해 60여개국 100명 정도가 참석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 속에 유조선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해 동맹을 중심으로 한 호위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번 브리핑이 “일반적 수준의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정부도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설명도 조 대사 언급과 다르지 않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미 측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안전과 관련해) 큰 구상을 밝히고 이 구상에 들어올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등에게) 답변시한을 제시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최후순위에 놓고 미 측에 답하진 않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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